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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초지식

펀드와 ETF, 왜 헷갈릴까?

 

펀드와 ETF, 왜 헷갈릴까?
펀드와 ETF, 왜 헷갈릴까?

 

최근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펀드와 ETF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셨을 것입니다. 둘 다 간접투자 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펀드와 ETF는 거래 방식, 가격 결정 구조, 수수료 체계 등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전문가가 운용하는 집합투자기구이며,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상장된 펀드입니다.

같은 간접투자 상품이지만 투자 방식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펀드와 ETF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두 상품의 핵심적인 차이점과 각각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펀드(Fund)란?

펀드의 기본 개념

펀드는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전문 운용사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집합투자기구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직접 여러 종목을 분석하고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 펀드를 통해 전문가의 운용 능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펀드의 운용 방식

펀드는 크게 액티브 펀드패시브 펀드로 나뉩니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매매 시점을 판단하여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합니다. 반면 패시브 펀드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여 시장 평균 수익률을 목표로 합니다.

대부분의 전통적인 펀드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펀드매니저가 시장 분석, 기업 실적 분석, 경제 지표 분석 등을 통해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펀드매니저의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펀드 선택 시 주의할 점: 포트폴리오 회전율

펀드를 선택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지표가 바로 포트폴리오 회전율입니다.

회전율이란 펀드가 1년 동안 보유 종목을 얼마나 자주 교체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회전율 100%는 1년 동안 전체 보유 종목을 한 번 완전히 갈아치웠다는 의미입니다.

 

지나치게 높은 회전율은 여러 문제를 야기합니다.

첫째,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거래수수료와 세금이 발생하여 펀드 수익률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킵니다. 회전율이 200~300%를 넘어가면 이런 비용 부담이 상당합니다.

둘째, 잦은 매매는 단기 시장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데, 전문가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성공시키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셋째, 실증 연구에 따르면 회전율이 낮은 펀드가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 회전율이 100% 이하인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50% 이하라면 더욱 이상적입니다. 다만 단기 차익거래나 시장중립형 같은 특수 전략 펀드는 높은 회전율이 전략의 일부일 수 있으므로, 펀드의 투자 전략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펀드 매매 방식과 가격 결정

펀드는 증권사, 은행, 자산운용사 등의 판매회사를 통해서만 매매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펀드를 사고팔 때는 판매회사에 청약 또는 환매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펀드의 가격은 NAV(Net Asset Value, 순자산가치)로 결정됩니다. NAV는 펀드가 보유한 모든 자산의 시가 총액에서 부채를 뺀 후 총 좌수로 나눈 값입니다. 중요한 점은 NAV가 하루에 한 번, 장 마감 후 계산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오전에 매수 신청을 하든 오후에 하든 같은 날이라면 동일한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 ETF(Exchange Traded Fund)란?

 

ETF의 기본 개념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펀드입니다. 펀드의 장점인 분산투자와 주식의 장점인 거래 편의성을 결합한 상품입니다. 투자자는 증권계좌만 있으면 주식을 사고파는 것처럼 ETF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ETF의 운용 방식

대부분의 ETF는 패시브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즉,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코스피200에 포함된 종목들을 지수 비중대로 보유하여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추구합니다.

최근에는 액티브 ETF도 등장하고 있지만, ETF 시장의 대부분은 여전히 인덱스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패시브 운용 방식은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판단이 필요 없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TF 매매 방식과 가격 결정

ETF는 증권거래소에서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됩니다.

투자자는 증권사 앱이나 HTS를 통해 실시간으로 ETF를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습니다. 호가창을 보면서 원하는 가격에 주문을 넣을 수 있으며, 체결도 실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ETF의 가격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실시간으로 결정됩니다. ETF도 NAV가 존재하지만, 실제 거래 가격은 시장 가격이며, 이는 NAV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펀드와 ETF의 핵심 차이점

거래 방식의 차이

가장 큰 차이는 거래 방식입니다. 펀드는 판매회사를 통해서만 청약과 환매가 가능하며, ETF는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됩니다. 펀드는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하고 환매 시 일정 기간이 소요되지만, ETF는 증권계좌만 있으면 즉시 매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펀드는 거래 시간에 제약이 있습니다. 판매회사의 영업 시간 내에 신청해야 하며, 일부 펀드는 특정 시간까지만 당일 기준가로 거래됩니다. 반면 ETF는 증권시장 개장 시간 동안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습니다.

가격 결정 시점의 차이

펀드는 하루에 한 번 산출되는 NAV로 가격이 결정됩니다. 오전 10시에 매수를 신청하든 오후 3시에 신청하든, 같은 날이라면 장 마감 후 계산된 동일한 NAV로 거래됩니다. 이는 투자자가 정확한 매수 가격을 모르는 상태에서 주문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ETF는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하며, 투자자는 현재 가격을 확인한 후 원하는 가격에 주문할 수 있습니다. 장 중에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운용 방식의 차이

일반적으로 펀드는 액티브 운용을, ETF는 패시브 운용을 합니다. 물론 패시브 펀드나 액티브 ETF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특징을 가집니다.

액티브 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알파를 추구하며,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패시브 ETF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목표로 하며, 운용사 간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수수료 구조의 차이

펀드는 선취수수료, 후취수수료, 환매수수료, 운용보수 등 다양한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선취수수료는 가입 시, 후취수수료는 해지 시, 환매수수료는 단기 환매 시 부과되며, 운용보수는 매일 공제됩니다. 이러한 수수료를 모두 합치면 연간 총보수가 1.5%에서 2.5%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ETF는 수수료 구조가 단순합니다. 매매 시 증권사에 지불하는 거래수수료와 ETF 운용에 대한 운용보수만 부과됩니다. 운용보수는 대부분 연 0.05%에서 0.5% 수준으로 펀드보다 훨씬 낮습니다. 다만 거래가 잦으면 거래수수료가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투명성의 차이

ETF는 매일 보유 종목과 비중을 공시합니다. 투자자는 언제든지 ETF가 어떤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반면 펀드는 분기별로 운용 보고서를 공시하며, 실시간 포트폴리오 정보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투자자는 펀드가 현재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물론 펀드의 투자 전략과 주요 보유 종목은 운용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ETF만큼 즉각적이고 상세한 정보는 아닙니다.

최소 투자금액의 차이

펀드는 통상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합니다. 소액으로도 적립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 투자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또한 금액 단위로 투자하기 때문에 단위 걱정 없이 정확히 원하는 금액만큼 투자할 수 있습니다.

ETF는 주식처럼 주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ETF 한 주의 가격이 최소 투자금액이 됩니다. 인기 있는 ETF의 경우 한 주 가격이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에 이르기도 합니다. 소액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최근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까?

펀드의 장단점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가의 적극적인 운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 분석, 종목 발굴, 리스크 관리를 펀드매니저가 전담하며, 투자 지식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도 전문가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며, 1만원부터 적립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 장기 자산 형성에 적합합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높은 수수료가 있습니다. 판매수수료, 운용보수, 환매수수료 등이 부과되며, 장기 투자 시 누적 수수료가 수익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실시간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없어 투명성이 낮으며, 당일 가격을 모르는 상태에서 주문해야 하고 환매 시 입금까지 며칠이 걸려 거래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ETF의 장단점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수수료입니다. 패시브 운용이 대부분이라 운용보수가 연 0.05~0.5% 수준으로 펀드보다 훨씬 낮으며, 별도의 판매수수료나 환매수수료가 없어 장기 투자 시 비용 절감 효과가 큽니다. 또한 매일 보유 종목과 비중이 공시되어 투명성이 높고,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원하는 시점에 즉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대부분이 패시브 운용이라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기 어렵고, 시장 하락 시 함께 하락합니다. 거래가 잦으면 거래수수료가 누적될 수 있으며, 일부 ETF는 거래량이 적어 원하는 가격에 체결되지 않거나 불리한 가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유동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펀드는 투자 지식이 부족하거나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장기 적립식 투자를 원하거나 소액으로 꾸준히 자산을 형성하고 싶다면 펀드가 좋은 선택입니다.

ETF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유연한 거래를 원하거나 투명한 포트폴리오를 중시한다면 ETF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낮은 비용으로 장기 투자하고 싶다면 ETF가 이상적입니다.

두 상품은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코어 포트폴리오는 낮은 비용의 ETF로 구성하고 일부 자금은 특정 전략의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는 장기 투자는 적립식 펀드로, 단기 기회 포착은 ETF로 실행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 마무리

 

펀드와 ETF는 모두 간접투자 상품이지만, 거래 방식, 운용 방식, 수수료 구조, 투명성 등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비교해보면 ETF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많습니다.

수수료 측면에서 펀드는 연 1.5~2.5%의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ETF는 0.05~0.5% 수준입니다.

30년 장기 투자를 가정하면 이 차이는 최종 수익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투명성에서도 ETF는 매일 보유 종목을 공시하지만, 펀드는 분기별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래 유연성에서도 ETF는 원하는 시점에 정확한 가격으로 매매할 수 있지만, 펀드는 당일 가격도 모른 채 주문해야 합니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도 장기적으로 액티브 펀드의 대부분이 시장 수익률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높은 수수료를 내면서 전문가에게 맡겼는데 결과적으로 시장 평균보다 못한 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높은 회전율로 잦은 매매를 하는 펀드는 거래비용으로 인해 수익률이 더욱 저하됩니다.

물론 투자 지식이 전혀 없고 공부할 의향도 없는 초보 투자자라면 소액 적립식 펀드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투자에 관심이 있고 공부할 의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시간을 들여 기본적인 투자 공부를 하고, 코스피200이나 S&P500 같은 검증된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ETF의 구조와 보유 종목을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본인이 무엇에 투자하는지 정확히 알고, 낮은 비용으로 장기 투자한다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의 성공은 복잡한 전략이 아니라 꾸준함과 비용 절감에서 나옵니다. 스스로 공부하여 단단한 종목으로 구성된 ETF를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매집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