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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Crypto & Finance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의 최대 수혜자?

Etheruem X Stable Coin

 

2025년 들어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가 다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USDT, USDC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총 발행량은 2025년 중반 기준으로 약 2,190억 달러를 넘으며, 이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발행 및 유통되고 있습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관통하는 흐름은 명확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이 곧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사용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ETH 자체의 수요와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스비가 비싸고 거래 속도가 느린 이더리움이 과연 왜 스테이블코인 확산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결제나 송금에 자주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속도가 빠른 블록체인에서 더 활성화될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이 현상이 단순한 기술적 효율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지점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주요 지표를 토대로 이더리움이 현재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 전문가들이 보는 이더리움의 현재 위치

 

스테이블코인과 실물 결제 흐름의 핵심 허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025년 9월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트랜잭션의 54% 이상이 이더리움 또는 이더리움 호환 체인(Layer2 포함) 위에서 처리되고 있습니다.

 

JP모건 또한 같은 시기에 발표한 암호자산 리서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이더리움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ETH를 ‘디지털 금융 인프라 자산’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니라, 거래와 정산을 담당하는 디지털 경제의 연료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관점

2025년 2분기 기준, 블랙록·피델리티 등 기관들이 운용하는 암호화폐 펀드 중 이더리움 관련 상품 비중은 전년 대비 약 28% 증가했습니다.

기관들은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디지털 금)으로, 이더리움을 금융 네트워크의 기반(디지털 오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IntoTheBlock은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수익(가스비 수입)은 2025년 들어 월평균 22% 증가했다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트랜잭션 증가와 직접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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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Rock invested $547 million in Ethereum in a single day, outpacing its Bitcoin buy by $50 million.

www.cryptoninjas.net

 

 

 

 


 

💹 시가총액 및 가격 근황

https://coinmarketcap.com/currencies/ethereum/

 

Ethereum price today, ETH to USD live price, marketcap and chart | CoinMarketCap

The live Ethereum price today is $3,874.77 USD with a 24-hour trading volume of $37,658,080,207.96 USD. We update our ETH to USD price in real-time.

coinmarketcap.com

 

 

2025년 10월 기준,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약 4,800억 달러이는 비트코인에 이어 전체 암호화폐 중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TH 가격은 2024년 중반의 약 2,000달러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3,800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2025.10.21 CoinMarketCap - ETH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일일 트랜잭션 수는 약 150만 건, 일평균 수수료 수입은 3,000 ETH(약 1,2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늘면서 네트워크 활용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수수료 수입이 다시 상승세를 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2025.10.21 EtherScan

 

이러한 지표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디지털 달러가 아니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트래픽 유발 요인이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가스비 우려, 기술로 해소

 

앞서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의 수혜를 받는 이유를 다루며 “가스비가 비싸고 속도가 느린데, 과연 적합한 네트워크인가?”라는 우려를 제기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는 이러한 걱정이 점차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더스캔(Etherscan) 기준, 현재 이더리움의 평균 가스비는 0.102 Gwei, 달러 기준으로는 0.01달러 미만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는 불과 12년 전 수수료가 50 Gwei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수백 배 가까이 낮아진 수치입니다.

(ETH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 수수료는 약 50~100배 수준으로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극적으로 낮아진 이유는 EIP-4844(Proto-Danksharding) 업그레이드, 레이어2(L2) 트랜잭션 압축 기술, 수수료 자동 최적화 메커니즘 등 기술적 개선이 실제 네트워크 효율성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스테이블코인 송금이나 디파이 결제처럼 자주 발생하는 거래에서도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가스비 구조가 안정화되면서, 과거 비싼 네트워크로 불리던 이더리움은 이제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결론 : 비싸지만, 가장 신뢰받는 인프라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로 수혜를 받는 이유는 단순한 거래량 증가 때문이 아니라, 네트워크 신뢰도·확장성·경제적 구조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가스비가 비싸다는 단점은 여전하지만, 그 수수료가 ETH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오히려 “경제적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이어 2 솔루션이 실시간 결제·소액 송금의 대부분을 흡수하면서 메인넷은 고가치 트랜잭션과 정산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즉,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중심 허브이자, 블록체인 경제의 금융 인프라 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향후 규제 명확화와 L2 확장이 더 진전되면, 이더리움은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닌 “디지털 달러 시대의 운영체제” 로 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이더리움은 비싸지만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이며, 그 신뢰가 바로 스테이블코인 시대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