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코, 월드코인 투자로 주식 3,000% 폭등 그리고 업비트 상장

에이트코 그리고 월드코인

최근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 에이트코(Eightco)의 주가가 단 하루 만에 3,000% 이상 폭등한 것입니다.

그 배경에는 인공지능 시대와 블록체인 기술을 잇는 프로젝트, 바로 월드코인(Worldcoin)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이트코의 주가 급등 원인과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성격, 그리고 이러한 흐름이 보여주는 블록체인 금융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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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이트코(Eightco)란?

에이트코는 원래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던 기업은 아니었습니다.

에이트코는 전자상거래 판매자를 위한 재고 금융·재고관리(Inventory Management Solutions) 와 맞춤 골판지 포장(Corrugated Packaging) 을 주력으로 하는 지주회사였습니다. 북미·유럽에서 전자상거래 셀러에게 재고 자금과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제품 맞춤 포장 제조·물류 솔루션을 병행하는 두 개 사업부문 구조가 핵심이었습니다.

 

이후 회사는 월드코인(WLD)을 전략적 자산으로 축적하는 트레저리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와 BitMine의 2천만 달러 전략 투자를 발표했고,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로 알려진 댄 아이브스(Dan Ives) 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월드코인 중심의 신규 전략을 공식화했습니다. 해당 발표 직후 주가 급등과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에이트코 주가는 하루 만에 3,000% 이상 치솟으며 단기 시가총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급등이 아니라, 기업이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으로 적극 채택할 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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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월드코인이란?

공식사이트

World - The real human network.

 

에이트코의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은 월드코인은 OpenAI CEO인 샘 알트만(Sam Altman)이 공동 설립한 프로젝트입니다.

월드코인의 핵심은 Proof of Human이라는 개념입니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시대에, 누가 진짜 인간인지를 증명하는 디지털 신원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입니다.

 

월드코인은 특별한 장치인 Orb를 통해 사람의 홍채(iris)를 스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개인의 홍채 정보는 직접 저장되지 않고, 암호화된 형태의 고유 코드(IrisCode)로 변환됩니다.

이렇게 생성된 디지털 ID는 블록체인 상에서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열쇠로 활용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도 Orb를 통한 홍채 등록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나 창원 TWORLD 매장 등 일부 지정 장소에 Orb가 설치되어 있어, 사용자가 직접 방문해 홍채 인증을 하면 월드코인 토큰(WLD)을 에어드롭 형태로 받을 수 있습니다.

https://world.org/ko-kr/find-orb?utm_source=chatgpt.com

Find your nearest Orb | Verify your World ID

 

 

이 시스템은 단순한 신원 인증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쓰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투표, 디지털 금융 거래, 광고·마케팅 플랫폼 등에서 봇과 인간을 구분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AI 시대의 디지털 민주주의 인프라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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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유

 

에이트코가 월드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하겠다는 소식에 시장이 폭발적으로 반응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라는 점입니다. 월드코인은 OpenAI와 같은 최전선 기술 기업과 연결되어 있다는 상징성만으로도 강한 기대를 모읍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과 창작 영역을 빠르게 대체하는 상황에서, 인간임을 증명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기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필수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둘째, 스테이블코인과 다른 서사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결제, 송금, 디파이(DeFi) 중심이었지만, 월드코인은 인간 인증이라는 전혀 다른 문제를 다룹니다. 이 독창성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서사로 작용했습니다.

 

셋째, 기업 재무 전략으로서 암호화폐 보유입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해 화제가 되었던 것처럼, 에이트코도 월드코인을 대량 보유하며 “디지털 자산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테마주가 아닌, 미래 금융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단순히 특정 토큰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실제 사업 성과와 무관하게 주가가 하루 만에 수천 퍼센트 치솟는 현상은 지속 가능성이 낮고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즉, 시장이 과도하게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이며,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와 월드코인의 실질적 활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거품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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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코인 채택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으로 택하는 이유는 단순한 투기적 수익을 넘어서 있습니다.

첫째, 기업 재무 구조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현금 대비 더 높은 잠재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동시에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암호화폐는 전통 금융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이므로, 리스크 분산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에이트코(Eightco)가 월드코인을 채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에이트코는 월드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을 적극적으로 보유하고 활용하는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회사 경영진은 월드코인을 “AI 시대에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평가했고, 이러한 선택은 곧 미래 금융 패러다임에 올라타겠다는 선언으로 시장에 해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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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앞으로의 전망 

 

사실 저는 에이트코의 주가 급등 소식을 접했을 때, 이 상승세가 하루 만에 꺾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단순히 특정 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했다는 발표만으로 수천 퍼센트의 급등이 이어지는 것은 지속 가능성이 낮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예상과 달리, 불과 며칠 뒤 월드코인(WLD)이 업비트에 갑작스럽게 상장되면서 상황은 예상 밖으로 전개되었습니다.

 

https://upbit.com/service_center/notice?id=5497

월드코인(WLD) 신규 거래지원 안내 (KRW, BTC, USDT 마켓)

 

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 상장은 새로운 투자 수요를 자극했고, 그 결과 월드코인 가격은 추가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과연 월드코인이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기업의 전략적 매집, 주요 거래소 상장, 그리고 AI 시대에 ‘인간 증명(Proof of Human)’이라는 독특한 내러티브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투기적 흐름을 넘어선 새로운 시장 심리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급등세가 언제든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즉, 현재의 랠리는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고위험·고변동성 구간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