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대비 7.6%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5% 이상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디파이(DeFi) 프로토콜 밸런서가 1억 1,6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시장 전반에 충격파가 퍼졌습니다. 2025년 11월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조정일까요, 아니면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밸런서 해킹 사건의 전말과 최근 암호화폐 시장 하락의 원인을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 전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밸런서 해킹 사건, 무슨 일이 있었나?
해킹 사건 개요
2025년 11월 3일 오후 4시 48분,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밸런서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해킹 공격을 당했습니다. 온체인 분석 업체 이더스캔에 따르면, 해커는 단일 트랜잭션을 통해 밸런서 V2 풀에서 약 1억 1,60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탈취했습니다.
탈취된 주요 자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산 종류 | 수량 | 가치 (달러) |
| WETH | 6,587개 | 약 2,446만 |
| osETH | 6,851개 | 약 2,686만 |
| wstETH | 4,260개 | 약 1,927만 |
해커는 밸런서 V2 프로토콜의 접근 제어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공격은 이더리움 메인넷뿐만 아니라 베이스, 폴리곤, 아비트럼, 옵티미즘, 소닉 등 여러 체인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밸런서 포크 프로젝트로 확산
더 큰 문제는 해킹 피해가 밸런서를 기반으로 구축된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들로 즉각 번졌다는 점입니다.
밸런서의 포크 프로젝트인 비츠 파이낸스는 약 3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레이어1 블록체인 베라체인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베라체인은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에 밸런서 V2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해킹 여파를 막기 위해 검증인들이 의도적으로 네트워크를 중단하고 긴급 하드포크를 단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장 반응과 토큰 가격 급락
해킹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밸런서의 BAL 토큰 가격은 약 14% 급락했습니다.

베라체인의 BERA 토큰도 약 5% 하락하며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코인원은 밸런서 코인 입출금을 임시 중단했습니다.
다행히 일부 자금은 회수되었습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프로토콜 스테이크와이즈는 긴급 멀티시그 거래를 통해 약 2,100만 달러(osETH 5,041개와 osGNO 13,495개)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도난당한 osETH의 73.5%와 osGNO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
밸런서 해킹은 이미 약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 타격을 가했습니다.
2025년 11월 4일 오후 2시 기준,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암호화폐 | 가격 (달러) | 전일 대비 | 주간 변동 |
| 비트코인 | 105,410 | -2.4% | -7.6% |
| 이더리움 | 3,593 | -5.5% | 대폭 하락 |
| 리플 | - | -6.8% | -10% 이상 |
| 바이낸스 코인 | - | -8.2% | -10% 이상 |
| 솔라나 | - | -9.9% | -10% 이상 |
디파이 시장 유동성 위축
디파이 통계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디파이 총 예치금(TVL)은 최근 일주일 사이 9.68% 감소한 1,41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0월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횡보를 유지하던 디파이 시장이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입니다.
가격 급락에 따른 담보 청산 위험과 해킹 사고, 알트코인 하락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된 모습입니다.
디파이는 초과담보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가격이 하락하면 청산 악순환이 발생하고 대출 수요가 위축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 하락의 근본 원인은?
1. 업토버 실종과 4년 주기 불안감
암호화폐 시장에서 10월은 전통적으로 상승장이 시작되는 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업토버(Uptober)'라고 부르는데, 2025년에는 이 법칙이 깨졌습니다. 비트코인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월에 하락세를 기록하며 7년 연속 상승 기록을 종료했습니다.
많은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의 4년 주기 이론을 언급하며, 반감기 후 약 18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은 역사적으로 시장 과열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는 단계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2. 레버리지 청산 연쇄 반응
암호화폐 선물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는 급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10월 중순 비트코인이 12만 6,000달러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자,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었습니다.
10월 10일 하루 동안만 50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는데, 이는 2025년 들어 하루 최대 규모였습니다.
3. 미국 연준 금리 불확실성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이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12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실질금리가 높아지면 수익률이 없는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증가하여 가격에 압박을 가하게 됩니다.
4. ETF 자금 유출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는 2025년 내내 구조적 매수자였지만, 최근 시장 조정 시 기관들이 재조정하면서 일시적으로 매도자로 전환되었습니다.
💡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
단기 조정 vs 장기 하락장
디지털 자산 데이터 업체 카이코의 애덤 매카시 선임 연구원은 "암호화폐는 금, 주식과 함께 사상 최고치에서 10월을 시작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불확실성이 닥치자 다수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떠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조차 15~20분 만에 10% 급락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높은 변동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폭락을 "필수적인 레버리지 축소"로 묘사하며 완전한 시스템 실패라기보다는 건전한 시장 조정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강제 포지션 청산과 현물 ETF의 꾸준한 매수세가 시장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낙관적 시나리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관 투자 확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함께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제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사임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이 더 많은 자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반감기 효과: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 보상을 줄이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희소성 메커니즘이 불장을 유도했습니다.
기관 투자자의 참여 증가에 따라 불장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기술적 지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3조 7,700억 달러 정도로 상대 강도 지수(RSI)가 중립 상태에 있어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효한 상태입니다.
- ETF 확대 전망: 솔라나 ETF를 비롯한 알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5년 말에서 2026년 상반기로 다가가면서 ETF 승인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포지션 관리가 핵심
현재 시장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지션 관리입니다.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급격한 변동성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선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가격대입니다.
디파이 보안 점검
밸런서 해킹 사건은 디파이 프로토콜의 보안 취약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줍니다.
디파이 프로토콜에 자산을 예치한 투자자라면 스마트 계약 감사 여부 확인, 보험 프로토콜 가입 검토, 여러 프로토콜에 분산 투자, 정기적인 승인 권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분산 투자 전략
특정 코인이나 프로토콜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메이저 코인과 유망한 알트코인을 적절히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ETF를 통한 간접 투자도 변동성을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 결론: 조정장은 새로운 기회의 시작
밸런서 해킹 사건과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은 분명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조정 국면을 거치며 더욱 성숙해왔습니다.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이번 하락은 과도한 레버리지가 청산되는 건전한 조정 과정으로 판단됩니다.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가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 조성 기대감, 반감기 효과, ETF 확대 가능성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남아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인 변동성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번 조정장은 다음 상승 사이클을 위한 발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18년 암호화폐 겨울,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등 여러 위기를 겪으며 비트코인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서 그 가치가 점점 더 인정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실사용 사례의 확대, 제도권 진입 등 근본적인 성장 동력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는, 견고한 투자 원칙을 세우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정장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좋은 자산을 합리적인 가격에 축적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결국 한때의 조정에 불과할 것이며,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한번 상승 곡선을 그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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