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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라클: 현실 세계와 온체인의 연결 고리 - 1 오라클이란? 블록체인의 한계와 현실 데이터의 필요성 블록체인 업계에서 오라클(Oracle)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많은 분들은 먼저 세계적인 데이터베이스 회사 오라클(Oracle Database) 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저 역시 개발자로 공부할 때 처음에는 그 브랜드명이 먼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맥락에서 오라클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스스로 알 수 없는 외부 세계의 데이터를 가져와 활용하게 해주는 중간 계층을 뜻합니다.이번 글에서는 오라클의 개념과 필요성, 그리고 실제 활용 사례까지 살펴보겠습니다. 1. 왜 블록체인에 오라클이 필요한가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부에서 발생한 데이터만을 다룰 수 있습니다.이더리움은 계정 잔액과 스마트컨트랙트 실행 결과를 기록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
ERC와 EIP의 차이: 이더리움 표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블록체인을 공부하다 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가 있습니다.바로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 와 ERC(Ethereum Request for Comments) 입니다. 둘 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발전과 관련된 제안 문서이지만, 의미와 역할은 다릅니다.이번 글에서는 EIP와 ERC의 차이, 각각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채택되고 적용되는지, 그리고 EVM 기반 다른 네트워크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사실 기반으로 정리하겠습니다. 1. EIP란 무엇인가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 는 “이더리움 개선 제안”을 의미합니다.이 정의는 공식 문서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됩니다. “An EIP is a design document provi..
레이어2, 이더리움의 경쟁자인가 조력자인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성장과 함께 레이어2(Layer2) 솔루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Arbitrum, Optimism, zkSync, StarkNet과 같은 프로젝트들은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사용자에게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속도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논점이 제기됩니다. 레이어2의 성장이 과연 레이어1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것일까, 아니면 보완하고 강화하는 것일까? 이번 글에서는 이 질문을 중심으로 양쪽 시각을 균형 있게 다루고, 레이어1과 레이어2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경쟁자로서의 레이어2일부에서는 레이어2를 이더리움 레이어1의 경쟁자로 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트랜잭션 이동과거에는 모든 거래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발생했습니다. ..
레이어1 vs 레이어2: 왜 2층 건물이 필요했을까? 블록체인 확장성 논의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레이어1(Layer1) 과 레이어2(Layer2) 입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비롯한 주요 블록체인은 점점 더 많은 사용자를 수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이어1과 레이어2의 차이를 명확히 정리하고, 대표적인 확장 솔루션인 zkRollup과 Optimistic Rollup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레이어1(Layer1)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레이어1은 블록체인의 기본 계층입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 카르다노와 같은 네트워크가 레이어1에 해당합니다.이 계층은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블록을 생성하고 거래를 검증하며, 모든 데이터를 영구적으로 기록합니다. 레이어1의 특징은 높은 보안성과 탈중앙성입..
리플 소송, 왜 그렇게 중요한가? 리플 소송, 왜 그렇게 중요한가? 앞선 글에서 국제 송금 시장에서 블록체인, 특히 리플(XRP)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리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큰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사의 소송입니다. 이 소송은 단순히 리플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암호화폐가 증권인가, 화폐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사건이기도 합니다. 1. 먼저 짚고 넘어가기: 증권과 화폐의 차이증권: 주식이나 채권처럼, 내가 돈을 투자하면 타인의 노력으로 수익이 발생하고 그 이익을 나누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회사의 성과에 따라 내 자산 가치가 오르내리는 ‘투자 계약서’ 같은 성격입니다.화폐: 교환의 수단으로 쓰이는 자산입니다. 내가 빵집에서 빵을 살 때 쓰는 돈처..
국제 송금과 블록체인: 스위프트를 대체할 수 있을까? 국제 송금과 블록체인 1. 스위프트(SWIFT)의 정의와 프로세스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 는 전 세계 은행 간 안전한 금융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든 국제 결제 네트워크입니다.역할: 돈을 직접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은행 간 결제 지시 메시지를 전송하는 시스템입니다.프로세스:A은행(한국)에서 B은행(미국)으로 송금 요청SWIFT망을 통해 결제 메시지 전달중간에 여러 개의 중계은행(Correspondent Bank)을 거쳐 자금 이동수수료와 시간이 발생 (보통 2~5일 소요) 즉, SWIFT는 “송금 네트워크”라기보다 은행 간 국제 금융 메시지의 표준 프로토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블록체인이 SW..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중앙화 거래소(CEX): 구조, 차이, 그리고 자체 코인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중앙화 거래소(CEX)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의 방식도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바로 중앙화 거래소(Centralized Exchange, CEX) 와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 DEX) 입니다. 두 모델은 모두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장을 제공하지만, 구조와 철학, 그리고 사용자 경험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CEX와 DEX의 구조와 장단점을 살펴보고, 각 거래소의 실제 예시와 자체 발행 토큰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중앙화 거래소(CEX)의 구조 중앙화 거래소는 말 그대로 중앙 기관이 모든 거래와 자산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사용자는 거래소에 회원가입 → 본인 인증(KYC) → 자산을 예치 ..
실물자산 토큰화(RWA): 새로운 자산 클래스의 등장과 활용방안 그리고 Ondo Finance 실물자산 토큰화(RWA) 1. RWA란 무엇인가?Real-World Asset (RWA)란 말 그대로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자산—부동산, 채권, 머니마켓펀드, ETF, 사모펀드 등—을 블록체인 상의 토큰으로 표현한 것을 뜻합니다. 전통 금융 자산을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핵심 목적은 유동성 제공, 소액 분할 소유, 24/7 거래 가능, 그리고 글로벌 접근성 확대입니다. 이 개념이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기존의 암호화폐 시스템(예: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가치 저장이나 결제 수단에 머물러 있는 반면, RWA는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상품을 블록체인으로 재구성함으로써 DeFi 생태계에 실질적인 금융 기능을 도입하려는 시도라는 점입니다. 2. 등장 배경전통 금융의 한계: 채권이나 머니마켓펀드와 같은 안전 자산은 유..